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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출산한 뒤 아기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엄마의 선물 중 하나가 바로 모유수유입니다. 물론, 사정상 모유수유가 어려운 산모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모유수유는 지름길이 없고 꾸준히 하다 보면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현재 6개월째 모유수유로 완모를 진행 중인 엄마로서 모유수유 성공 방법과 함께 모유수유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유수유 장점
모유수유는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공급, 면역력 강화, 소화, 정서적 안정감, 경제적 이점, 산모의 건강 등 여러 장점을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균형 잡힌 영양공급
모유를 먹이지 않을 생각인 엄마들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중 하나는 바로 초유가 면역에 좋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 지인 중에도 모두 완분으로 바로 분유만 먹이겠다고 하는 산모들도 하나같이 초유는 먹이고 단유를 했습니다.
이처럼 초유에는 신생아에게 좋은 면역체계 강화 항체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 A이라 불리는 항체가 함축적으로 많이 들어있지만 초유가 끝난 이후의 모유 또한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이상적인 배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아기에게 그 무엇보다 좋은 섭취 식품입니다.
면역력 강화
모유에는 백혈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기의 면역 체계를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백혈구는 감염과 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락토페린, 올리고당,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 등 아기의 면역을 강화시켜 주는 다양한 인자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기가 질병에 대항하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분유를 먹는다고 해서 꼭 면역이 떨어지는 아기가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이의 상황에 따라서 면역력은 모두 다 다르겠지만 모유가 아기의 면역에 더 긍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도움
현실적인 장점으로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분유값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분유를 1주일에 한 통은 소비하고 한 통에 3-4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할 경우, 다소 저렴하게 3만 원이라고 비용을 잡아도 한 달에 12만 원 이상이 소비됩니다.
심지어 아이를 키워본 부모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아이에 따라서 분유를 여러 번 바꾸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분유를 다 먹이기도 전에 여러 분유를 시도하면서 초기에 나가는 초기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분유 수유를 하기 위한 젖병 준비에도 비용이 소모됩니다. 위에 언급한 분유와 같은 상황으로 젖병 또한 배앓이나 아기의 젖병 거부 등의 다양한 이유로 여러 젖병을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모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모유수유의 경우는 이런 초기비용과 노력이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소화가 편함
모유는 아기에게 소화하기 가장 좋은 식품입니다. 90% 이상이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아기에게 흡수하기 좋은 형태이기 때문에 배앓이에서도 분유보다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모유의 전유는 변을 잘 보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따로 변비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아기가 변을 1주일 이상 보지 않을 경우에도 변비로 보지 않고 온몸으로 소화를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의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정서적 안정감
모유수유 시 엄마와의 밀착된 상태로 수유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서적 발달에 있어서 엄마와의 애착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유할 때마다 늘 밀착된 자세로 아이와 눈 맞춤하며 수유할 수 있는 것에 아기는 엄마와의 유대 느끼게 됩니다.
산모의 건강
모유수유를 하면서 출산 후 자궁에 남아있던 오로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모유수유를 하기 전 출산하고 가슴마사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오로 배출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출산 후 초반에 아기에게 직수를 자주 하는 것이 자궁 수축에 좋습니다.
단기적인 자궁 수축과 오로 배출의 영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여성암 예방에도 좋습니다. 모유수유의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것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모유수유 성공 방법
이번에는 제가 첫째와 둘째 모두 모유수유를 성공한 방법에 대해서 공유해 보겠습니다. 특히 첫째 때의 과오를 이겨내고 둘째 때는 미리 준비하여 가슴 트러블을 최소화 한 비법들입니다.
가슴마사지
산전 가슴마사지를 받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첫째 때는 산전 가슴마사지가 있는 줄도 몰랐으며 둘째 때는 그럴 여유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첫째 때 모유 양이 상당한 편인 점을 알았기 때문에 산전마사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유 양을 늘리고 싶은 분이라면 가슴 산전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가슴마사지는 출산 후 입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후 2-3일 뒤에 모유가 돌기 시작하고 제왕절개는 출산 후 4-5일 뒤에 모유가 돌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또한 사람마다 조금이 개인차는 있습니다.
출산 후 가슴이 불편해지기 전에 가슴마사지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젖몸살과 같은 가슴 트러블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분만은 출산 후 1~2일 뒤에, 제왕절개는 늦어도 3일 차에는 가슴마사지를 받고 유축을 시작하면서 가슴에 차오르는 모유를 조금씩 빼낼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젖몸살은 대개 많은 산모들이 겪게 되는 문제고 딱히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뾰족하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선의 흐름을 풀어주면서 유선을 뚫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첫째 때 모유양이 엄청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둘째 출산 후 아무리 유축을 해도 생각보다 많은 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날수록 양이 늘어야 하는데 점점 양이 줄어들어서 첫째 때랑은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했을 때 가슴마사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유축으로 30m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모유수유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는데, 유선이 유축으로는 잘 나오지 않는 유선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쌍둥이가 먹고도 남을 정도의 엄청난 모유양을 가졌으니 유축하지 말고 꼭 직수를 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가슴마사지를 받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였고, 졸지에 모유 양이 넘치는데도 단유를 할 뻔한 경우였습니다.
가슴마사지 전문가들은 가슴만 만져보고도 이미 산모의 상태를 다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유 자세와 함께 개인의 상태에 맞는 수유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전 직수 연습
모유수유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직수를 해야 하는 것은 다른 선택지가 없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간혹 특히 워킹맘 같은 경우는 유축유를 수유해서 모유수유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직수를 하지 않으면 결국 가슴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장기간 모유수유가 어렵습니다.
당연히 초반에는 유축을 하게 됩니다. 병원에서부터 3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하고, 모유 양이 많은 사람은 4시간 혹은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이렇게 네 번 정도만 유축을 해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모유가 많은지는 시간이 좀 흐른 뒤 알 수 있기도 하고, 초산의 경우 아직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당연히 3시간에 한 번씩 유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조리원에 안 가는 경우는 퇴소 후, 조리원에 가는 경우는 최소한 집에 돌아가기 일주일 전부터는 직수를 열심히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집에 가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집에 가서 직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그 다짐은 생각보다 잦은 수유 횟수와 졸음에 모유수유를 포기하게 할 수 있습니다.
아기도 빠는 힘이 너무 부족한 신생아 시기이고, 젖병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직수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특히 조리원에 가시는 분들은 꼭 퇴소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분유보충을 하더라도 최대한 자주 물릴 수 있도록 수유콜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일 때, 지치면 잠도 자고 모유수유 자세도 배우고, 아기에게도 직수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아기도 그렇게 빠는 힘이 조금이라도 세지고 젖병 수유가 당연한 게 아닌 걸 인지하게 되면서 집에서 직수하는 것에 거부감을 줄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직수
집에 와서는 직수만 하도록 합니다. 물론 저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분유를 한 통 정도 구비해두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독하게 마음먹은 산모들은 아예 분유도 구비하지 않고 직수만으로 승부를 보기도 합니다.
저는 괜히 비싼 분유를 뜯어놓고 두 번 정도 분유수유 후 아기가 배앓이가 심하게 와서 후회만 남긴 채 바로 분유를 버리고 직수만 하면서 버텼습니다.
딱 일주일, 그 시간이 중요합니다.
조리원에서 이미 일주일을 사전 연습을 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는 생각보다 쉽게 직수를 어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아기와 일주일 정도 더 집에서 분유 없이 진짜 오롯이 직수만을 하다 보면 아기도 적응을 마치고 점점 힘이 세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새벽수유는 언제나 피곤하고 적응이 안 되지만 이 또한 익숙해지면 새벽에 분유를 타는 수고보다 그냥 바로 옷만 들어 올리고 수유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됩니다.
충분한 휴식과 식사
이게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는 굵직한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유양이 늘기 위해서는 일단 산모가 잘 먹고 잘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모순이라는 것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잦은 수유에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모유수유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도움을 요청하고 잠깐 한 시간이라도 꼭 중간중간에 낮잠을 자면서 체력 보충을 해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내가 먹는 것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갖춰진 식사 또한 필수적입니다.
물론, 신기하게도 잘 먹지 않아도 젖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러나 산모의 건강은 극도로 나빠지고 면역이 떨어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첫째 때, 못 먹고 못 쉬면서 무식하게 수유를 한 이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온몸에 염증이 생겨서 억지로 단유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둘째 때는 어떻게든 먹고 쉬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분유를 먹이라고 해도 분유가 더 귀찮아서 못 먹일 정도로 건강한 모유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모유수유라는 것이 오롯이 엄마 혼자서 해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서 모유수유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