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고관절 이형성증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 탈구는 아기들에게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됩니다. 선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라면서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희 아이가 고관절 탈구 의심으로 인해 일반 정형외과를 거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에서 검사를 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관절 탈구 의심 증상과 발견
대표적으로 집에서 부모님들이 확인하는 가장 큰 방법은 바로 허벅지 주름의 비대칭입니다. 이것도 사실 영유아검진에서 말해주지 않으면 초보 엄마 아빠들은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저 또한 첫째가 첫 번째 4~6개월 영유아검진에서 다리 주름이 다르니까 고관절 탈구에 대해서 의심하고 잘 관찰하라고 말해주셔서 처음 이 단어를 접했습니다.
불과 21년도 이야기라 몇 년 전 이야기인데, 지금 둘째랑 비교했을 때 첫째는 훨씬 더 허벅지 주름 차이가 심했음에도 그냥 추적 관찰 정도로만 말해주시고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러나 24년도 현재, 둘째가 5개월 말쯤 되어 영유아검진을 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다리 주름이 다르다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양쪽 다리를 이리저리 만져보시고는 문제가 없어 보이긴 하나 그냥 가까운 정형외가 아무 데나 가서 엑스레이 한 번 찍어보라고 권고해 주셨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형외과를 가보라고 하는 것이 영유아검진의 새로운 가이드라인 같은 느낌 정도로 생각되어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정형외과 검진
동네에 전문의가 있는 정형외과에 방문하니까 소아 정형외과를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소아 정형외과는 대학병원에만 있기 때문에 그냥 별거 아닐 것 같은데 엑스레이 찍어보라고 해서 찜찜해서 왔다고 말하고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육안상 다리 주름이 크게 다른 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 그럼 엑스레이 찍어본 뒤에 혹시나 이상이 있으면 그때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엑스레이를 찍은 뒤, 진료실에서 뜻밖에도 엑스레이 상으로 양쪽 고관절이 살짝 다르게 보여 비대칭 의심이 되긴 하니까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진단서를 써주셨고, 아기가 곧 6개월이니 최대한 빨리 아산병원,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건대병원 이 중에 연락해서 예약이 잡히는 대로 아무 데나 가라고 말씀하셨어요. 진단서의 병명은 asymmetric gluteal fold.
서울아산병원 예약
최대한 빨리 대학병원 검진을 받으라고 하셨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왜냐하면 의료파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소아과는 의료파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소아정형외과도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서울아산병원에 제일 먼저 전화를 해보니 전화한 날이 바로 목요일, 그리고 가능한 가장 빠른 예약은 그다음 주 화요일 오전 9시 15분이라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른 예약에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었어요.
아산병원에서 전달받은 예약 문자에는 신분증을 지참하라고 적혀있는데 미성년자 아이의 경우 신분증이 없어도 진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보호자 동행은 1인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6살 (84개월 미만)의 경우는 보호자가 2명까지 동행이 가능합니다.
소아정형외과 검진 및 진료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는 어린이 병원에 있기 때문에 신관으로 가야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면, 처음 방문하는 경우 꼭 동관에 있는 로비에서 처음 오시는 분의 접수를 해야 합니다. 동관에서만 처음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의 기록과 함께 병원카드를 발급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이 예약 문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바로 신관 쪽으로 가서 접수를 하려고 보니 처음 방문한 사람은 동관으로 가야 된다고 해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아산병원 방문 시 환자와 보호자 1인에 대한 바코드가 부여되는데 이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기 전에 바깥에 있는 동관 로비에서 처음 방문한 사람 접수를 해야 합니다. 이 또한 저는 모르고 바코드 다 찍고 들어가서 한참 헤매다가 나중에 알게 되어 시간을 괜히 지체했습니다.
어린이 병원으로 가서 다시 한번 환자 도착에 대한 접수를 해야합니다.
원래는 키오스크에서 접수가 가능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역시 직접 직원분에게 가서 접수해야 합니다.
소견서가 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바로 방문이 가능했던 것이라서 꼭 소견서를 들고 와야 합니다. 접수를 할 때마다 소견서를 보여달라고 하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서 전달받는 안내문과 같이 계속 들고 다니는 게 편합니다.
진료 전 과정
어린이 병원이기 때문에 동네 소아과와 마찬가지로 처음 시작은 체중과 신장을 측정하는 것으로 검진하게 됩니다.
영유아계측이 끝난 후에는 바로 접수처 앞에 있는 상담실에서 간단히 아이에 대한 문진을 합니다.
진료 전 상담실은 두 개가 있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알아서 이름을 불러주십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고관절 탈구 의심이기 때문에 엑스레이 가져온 것이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어차피 대학병원 가면 다시 찍어야 할 것 같아서 안 챙겼는데 가져왔으면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는 소아 정형외과에 가서 초음파를 찍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따로 챙기지 않은 것도 있는데, 결국 신관 2층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영유아계측실 바로 앞에 수유실도 있고 기저귀갈이대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저도 모유수유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늘 수유실은 갖춰져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눈길에 갔어요.
검진 및 결과
아기가 잘 도와준 덕분에 순조롭게 촬영을 마치고 8번과 9번 방 사이로 가서 대기하라는 지시대로 진료실 앞으로 갔습니다.
조금 있다가 9번에 아기 이름이 떠서 들어가니 옆에서 교수님이 진료 후 들어오실 테니 아기 기저귀를 탈의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기들은 진료 전 준비과정이 많기 때문에 8번과 9번 방 모두 강승철 교수님이 사용하시는 진료실이었고 아기가 준비를 하는 동안 옆 진료실로 가서 진료를 보시고, 다른 진료실에 아기가 준비를 마치면 또 그 방으로 가서 진료를 보시는 엄청나게 바쁜 시스템이었습니다.
진료는 사실 허무할 정도로 빨리 끝났습니다.
교수님도 어디가 크게 주름이 다르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 아기의 다리를 이리저리 만져보시고 양쪽 다리를 잘 딛고 서는지 확인하신 후 괜찮으니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짧고 명쾌한 대답. 사실 그게 듣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건데 너무 간결하고 깔끔해서 조금 허무했습니다.
영유아검진이 쏘아 올린 작은 의심 하나가 이렇게 대학병원까지 오게 하다니.
이렇게 저의 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에서 고관절탈구 진료는 마무리되었습니다.
고관절 탈구의 예방법과 고관절 탈구 예방으로 추천하는 아기띠 제품을 확인하시려면 아래 글을 참고 바랍니다.
소아 고관절 탈구 증상 치료법 예방법 예방에 좋은 아기띠 추천
소아 고관절 탈구는 주로 신생아와 영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관절이 제 위치에서 이탈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아 고관절 탈
precious.mummanu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