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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주부습진은 물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세제나 세정제와 같은 물질이 계속 닿으면서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잦은 세정제 노출로 인해 면역이 떨어지고 피부를 방어할 수 있는 피부장벽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산 후 면역이 떨어지고 아이를 만지기 위해 손을 자주 씻으면서 쉽게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저 또한 출산 이후에 생겼던 주부습진의 단계별 증상과 실제 겪었던 초기부터 만성까지의 습진 변화 사진과 함께 스테로이드 없이 습진을 극복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부습진 원인

    개인적으로 주부습진을 겪으면서 실제 경험한 토대로의 원인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주부습진이 나타났을 당시 출산을 한 뒤, 한창 코로나가 퍼지고 있는 시기라서 수시로 아기를 만지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모유와 분유를 혼합으로 수유하던 시절이라 젖병이 나오면 즉시 젖병세정제로 젖병을 바로바로 닦는 편이었는데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닦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유수유 하고 있었고, 아기가 잠을 잘 자는 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수면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잘 먹어야 하는데 아기를 돌보면서 산모의 몸도 잘 돌봐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한 시기였기 때문에 끼니도 자주 거르고 낮에는 두유와 같은 액체로 때우며 저녁에 남편과 한 끼 정도 제대로 된 밥을 먹었습니다.

     

    출산 후, 몸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상태라 면역이 많이 저하되어 있었고 그 상태에서 손에 잦은 세정제 노출이 되면서 피부 장벽이 무너졌던 것 같습니다. 

     

    결국 면역 저하와 고무장갑을 끼지 않을 때 자주 젖병 설거지를 하며 세정제 노출을 많이 한 것이 주부습진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증상

     

    제가 처음 겪은 주부습진의 증상은 손가락의 발적을 동반한 가려움증이었습니다. 처음 발현했을 때는 모유수유 중이었기 때문에 피부과 방문 시 딱히 처방해 줄 수 있는 약이 없으니 나중에 모유수유가 끝나고 다시 방문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자주 씻지 말라고 하면서, 손을 씻어야 한다면 세정제 없이 물로만 씻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기를 키우는 분들은 모두 알겠지만 손을 닦아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고 특히 대변을 닦고 치운 뒤 그 손으로 아기를 만질 수 없어 손을 씻어야만 합니다.

     

    모유수유가 끝난 이후에는 먹는 약과 함께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서 호전되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그러나 주부습진은 재발이 잘 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임신 준비를 하면서 시험관으로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아픈 곳이 생겨도 약을 쓰는 것에 제약을 두곤 했습니다.

     

    아주 가끔씩 습진이 재발하는 것 같더니, 임신을 하고 면역이 떨어지면서 습진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초기에는 빨갛게 발적과 함께 간지럽더니 점차 번져서 짓무르고 물집처럼 물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초기에 찍은 사진이 없어서 비교가 힘든데, 습진은 가렵다고 긁고 놔두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번지기 시작합니다.

     

    번짐과 동시에 진물이 나기도 하면서 감당할 수 없이 번지기 시작했지만 임신중이라 함부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버텨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진물이 나오는 단계를 지나서 마지막으로는 만성형으로 번져서 건조해지고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위의 사진은 이미 어느정도 스스로 치료를 하면서 습진 부위를 좁혀가는 도중의 사진입니다. 두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에 건조한 형태의 딱지처럼 붙어있는 것과 군데군데 갈라진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성형이 된 모습인데, 문제는 어느정도 나아간다고 생각해도 한 순간 간지럽다고 건드리면 또 진물이 나고 그러면서 다시 습진이 퍼지게 되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습진 부위는 고통스럽지만 안 건드리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스테로이드 치료법

    보통의 경우, 이렇게 만성 습진처럼 심해졌다면 스테로이드 연고와 함께 복용약을 처방해 줍니다. 그러나 저는 모유수유와 임신을 겪으면서 스테로이드가 들어간 약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습진은 계속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라서 지속적인 스테로이드 노출도 염려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스테로이드 없이 치료를 한 방법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1. 아기 보습제

     

    가장 먼저 주부습진이 생기면 챙겨야 할 것은 보습입니다. 초기에는 보습만 잘해줘도 습진이 나아지기도 해서 임산부였기 때문에 첫째가 사용하는 아기 보습제를 발랐습니다.

     

    특히 판테놀이 함유된 보습제도 바르며 혹시나 효과가 있을까 꾸준히 바르려고 노렸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2. 배리어 크림

     

    매번 다니던 피부과에서는 임신 중에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해서 다른 병원으로 방문했었습니다.

     

    거기서도 역시 보습을 열심히 하라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다고 하시면서 이럴 때는 피부 장벽에 막을 쳐줘서 조금 더 장벽을 두텁게 해주는 보습을 해줄 것을 권유받았습니다.

     

    크림과 스틱 형태가 있는데, 아무래도 스틱이 좀 더 유지가 오래될 것 같다고 하여 스틱으로 구매했습니다. 피부과에서 판매하는 것이라 가격대가 좀 있었지만, 그래도 안 바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3-4개로 몇 달간 꾸준히 발라줬습니다.

     

    제가 발랐던 제품은 닥터 더마퍼트 엠디 베리어 스틱입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3. 습윤밴드

     

    제가 가장 장기간 노력했던 방법이고 돈도 꽤나 많이 들었던 방법이 바로 이 습윤밴드입니다.

     

    마침 부사수도 2년 동안 습진으로 고생을 했는데 부사수는 습윤밴드 덕을 많이 봤다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의 함정은 부사수는 먹는 약도 복용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꾸준히 습윤밴드를 붙였는데, 솔직히 이게 득이 됐는지 실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습진의 범위를 줄여주는데 도움을 준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침에 출근하는 길에 집에서 거즈에 살균식염수를 뿌려서 환부에 올린 뒤 약 3~5분 정도 소독한다는 개념으로 가만히 놔둡니다. 그리고 올려둔 거즈를 빼고 그 자리에 바로 습윤밴드를 붙여줬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이때, 거즈는 약국에서 파는 3호짜리 거즈를 사면 사이즈가 작아서 따로 사이즈를 맞춰서 자를 필요 없이 간편하게 사용했고, 금액도 500원으로 저렴합니다.

     

    살균식염수의 경우, 낱개로 포장되어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긴 한데 한번 뜯으면 사실 바로 사용해서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길어도 1주일을 넘게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보관할 때는 아기 물약병에 담아서 보관했고, 냉장보관을 했습니다. 이때 식염수 보관을 위해서 냉장보관을 한 이유도 있지만 피부과에서 식염수를 차갑게 해서 환부에 올려놓으면 간지러움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해서 냉장보관을 한 것도 있습니다.

     

    습윤밴드는 시중에 정말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저는 여러 제품을 사용해 본 결과 손가락 같이 얇고 둥글고 활동성이 많은 곳에는 얼굴에 붙이는 스팟용이 제일 유용했습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금방 떨어지고 너덜너덜해지는데, 얼굴에 붙이는 용은 크기도 작고 얇아서 그런지 접착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편입니다.

     

    보통 한 개에 7,000~8,000원 정도 하는데 해당 부위에 촘촘하게 붙여서 빈틈이 없도록 덧붙여야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이틀에 한 개를 다 사용하여 생각보다 지출이 컸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오전 출근길에 붙이면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오기 전부터 하얗게 진물을 다 빨아들여서 습윤밴드가 너덜너덜해지게 됩니다. 이 너덜거림을 그나마 보완하기 위해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최대한 촘촘하게 붙여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느낀 점은 결국 번질 만큼 다 번지고 나서 진물이 한차례 다 쓸고 지나가면 조금씩 하얀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환부가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4. 비판텐

     

    그러나 습윤밴드만으로는 환부가 줄어드는 것 이상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환부를 결국 다 낫게 하지는 못했고 반복적인 간지러움은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다 아는 것이 비판텐 연고입니다. 스테로이드를 포함하지 않은 피부 재생을 돕는 연고라서 신생아부터 사용이 가능한 안전한 연고입니다.

     

    임신 소양증을 겪는 임산부에게 환부에 비판텐을 바르라고 권고하는 약이라서 그만큼 안전하다고 알려진 약입니다.

     

    그러나 피부과에서 무슨 일인지 비판텐을 바르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국소부위라면 모르겠으나 생각보다 저의 습진 부위가 많이 번져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그래도 임산부이기 때문에 최대한 아무것도 안 바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안 바르고 있었지만, 나중에 회사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맞을 때 오신 선생님이 습윤밴드는 일시적인 방법이고 습한 환경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습진에 안 좋을 수 있다고 차라리 비판텐을 발라보라고 하셨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머리를 띵하고 한 대 맞은 느낌이었고, 의사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비판텐을 발라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수입산인 비판텐 말고도 더 저렴한 한국 제품이 나왔으며 발림성 또한 더 개선되어 흡수에도 좋다고 해서 두 개의 제품을 모두 사서 하나는 회사에, 하나는 집에 두고 발라줬습니다.

     

     

    5. 마유크림

     

    일본에서는 다른 어떤 보습제보다도 마유크림 하나면 다 통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본에서의 피부의 만병통치약 같은 의미와 같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마유크림 또한 구매해 보았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받자마자 발라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물 같은 제형이었습니다.

     

    추천해 주신 분이 스파출라를 이용하라고 했고, 꼭 냉장보관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집에 스파출라는 없어서 그냥 면봉으로 대체해서 급하게 사용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참고로 냉장보관을 하면 냉동보관을 한 것처럼 딱딱해져서 면봉이 부러지는 정도가 되는데, 피부에 바르면 피부 온도 때문에 금방 녹아서 액체 제형으로 변합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말의 기름인 만큼 오일 형태라서 보습에는 좋아 보였으나 회사에 다니면서 발라야 했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번거로워서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던 방법입니다.

     

    6. 바세린

     

    대망의 마지막 방법으로는 바세린이 있습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처음부터 바세린이 마유크림처럼 굉장히 오일리한 제품이기 때문에 보습에 좋다는 건 알았지만 그만큼 기름진 느낌이 싫어서 바르지 않았던 방법입니다.

     

    다들 자기 전에 손에 바세린을 바르고 비닐장갑을 끼고 자보라고 했지만,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며 소변을 봐야하기도 하고, 첫째가 깨면 첫째도 달래주러 가야해서 비닐장갑을 끼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버티다가 둘째가 태어나고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발목의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피가 날 정도로 갈라져서 병원에서 바세린을 처방하여 발라줬습니다.

     

    그 바세린을 집에 받아온 뒤 그냥 생각 없이 보습용으로 나도 한번 발라볼까 싶어서 바른 바세린이 제 손가락 습진을 급격한 속도로 호전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세린을 바르기 시작했을 때 저의 손은 만성화된 습진의 형태로 매우 건조하게 갈라지고 간지러운 상태였습니다.

     

    습진은 계절에 따라 더 심해지고 호전되기도 하는데 4월쯤 날씨가 너무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을 때 생각없이 바른 이 바세린이 손가락 갈라짐 현상을 단기간에 줄여주면서 간지러움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모유수유 중이라 약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인데, 가끔씩 간지럽거나 손가락이 건조해진다고 생각되면 바로 바세린을 바르고 있습니다. 그럼 며칠 만에 바로 또 호전되는 걸 느낍니다.

     

    아래는 현재의 제 손가락 사진입니다.

     

    주부습진 증상과 치료방법

     

    습진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흉터가 남거나 다시 제 손가락으로 돌아갈 수 없을까 봐 엄청 걱정한 것과 달리 정상적인 모습을 찾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파란색 뚜껑의 바세린이 아니라 그린바세린이긴 하지만 동일한 바세린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병원에서 신생아들에게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실제로 만성 습진으로 번지는 것까지 겪은 주부습진의 자가 치료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지만, 저처럼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습진은 분명 엄청 괴로운 질환일 것입니다.

     

    바세린으로 보습을 잘해준 것만으로도 효과를 봤지만, 여러 자가 치료 방법을 다 겪은 뒤에 사용한 방법이라서 다른 분들에게는 어떻게 반응할지 확실하게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선 제가 가장 크게 효과를 본 방법은 바세린을 바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시도한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 제일 먼저 바세린을 며칠간 꾸준히 발라보는 것을 우선순위로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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